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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S/inside.me

[07주+0일] 두드러기

2016년 9월 9일 (7주 0일)


아침에 크리논겔 질정을 넣으려고 할 때, 

( 시험관 시술로 성공한 케이스라 임신 유지를 위해서 넣어줘야 하는 약 )

허벅지에 커다란 두드러기가 몇개가 보였다. 

 


갑자기 덜컥 겁이 나서, 온몸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어깨, 엉덩이, 팔, 허벅지에, 커다란 크기의 두드러기가 여기저기 나 있었다. 정말 다행이도 근지럽지는 않았다.

 

당장 피부과에 가야되나 싶으면서도, 피부과에 가봤자, 바르는 연고나 혹은 먹는 약을 줄 것 같은데, 왠지 그건 찝찝했다.

 

그래서 임신 두드러기로 검색을 해봤는데,

임신소양증의 경우에는 임신 중기에서 말기에 나타난다고 한다.

 

난 임신 초기인데, 왜 이런게 난거지?

임신하고는 무관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한랭 두드러기와 굉장히 유사해 보임을 발견했다.

 

최근에 좀 날씨 온도가 좀 낮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샤워 한 후, 민소매 + 반바지 차림에, 

머리 말리겠다고 에어서큘레이터 틀어놓고 그 앞에서 머리 말리면서,

몸이 좀 으슬으슬하다고 느끼기는 했었다.

 

그래서 일단,

피부과에는 가지 않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머리는 드라이어로 말렸다.

그리고,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이불을 덥고 잠에 들었다.


한랭 두드러기는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여, 이 방법을 써보았다.


다음날 토요일, 기존에 났던 두드러기들은 대부분은 사라졌는데,

그 옆자리에 다른 녀석들이 났다.  허허.

 

어짜피 오늘은 토요일이고, 기존의 녀석들이 사라진걸로 보아,

뭔가 효과가 있어 보여서,

 

오늘은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기존의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고,(펄이 들어있음)

얼굴에 바르는 로션을 몸에 바르고,

머리는 드라이어로 말린 후,

긴팔과 긴바지 이불을 덥고 잠에 들었다.

 

서방은 수면양말도 신어야 되는 거 아니냐 했지만,

차마 그것까지는 할 수 없었다.

 

다음날 일요일,

기존에 있던 두드러기가 모두 완전히 사라졌고,

새로 발생하는 것도 없었다.

 

다행이다!

 

임신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곧잘 이런현상이 나타나나 보다.

 

이때 부터,

서방이 난리가 났다.

 

샴푸, 바디워시, 폼 클렌저, 기초화장품, 바디로션 등등등

몸에 직접 바르는 모든 제품을 바꿔야 겠다며, 

임산부가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폭풍 검색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두 바꿨다. 


화장품과 샴푸, 바디워시는 시드물로,

바디로션과 바디오일은 아모레퍼시픽의 가온도담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