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6일 (6주 4일)
정기검진 날이 왔다.
초음파를 먼저 보고 진료실로 가면 된다.
초음파를 보는데, 알콩이가 처음 보였다.
검은색은 아기집이고, 그 안에 흰색물체가 아기란다. 오오옷.
여동생은 이 사진을 보더니, 본인 원룸방보다 아기집이 상대적으로 큰거 같다고, 부럽다고... ㅎㅎㅎ
오늘은 또한 예상치 못하게 심장 소리도 듣고 왔다.
6주밖에 되지 않았어도 들을 수 있나보다.
슈육 슈육 하는 뭔가 바람 빠지는 소리였지만,
내안에서 잘 자라고 있다는 알콩이를 생각하니 또 감격이 밀려왔다.
초음파를 마치고,
진료실로 가서 교수님을 뵈었다.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추석때, 어르신들이 이쁘다, 고생했다,하면서 주시는 술 받아 마시지 말고,
명절 잘 보내고 2주뒤에 보자고 하셨다.
임신 초기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하자고 하셨는데,
내가 보건소에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필요한 검사 목록을 적어 주셨다.
서초보건소는 마침 양재역 근처에 있어서 진료 마치고 다녀왔다.
임산부 등록을 한 후, 엽산이랑, 손싸게 DIY kit 하나를 챙겨주셨고,
혈액 뽑은 후, 소변 드리고 왔다.
서초보건소에서는 무슨 무슨 검사를 해주는지를 잘 모르겠다.
병원에서 할려는거 다 해주믄 좋겠는데.. ㅎㅎ
이번 추석은 시댁부모님(목포에 계심)과 형님내외분(전주에 계심)을 우리집으로 초대를 했었는데, 예기치 못하게 임신을 하게 되었고, 입덧이 예상외로 힘들어서, 서방이 임신 사실을 알렸더니, 형님내외분은 당연히 쉬어야지 하면서, 취소하자 하셨고, 시부모님께서는 오히려 너무 기뻐해주셨다. 시부모님께서는 겉으로 말씀을 따로 하시진 않으셨지만, 아이를 기다리시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결혼 7년 만에 생긴 아이...
나의 시댁식구들은 워낙 다들 좋은 분들이라, 잘 이해해 주셨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입덧은 정말 힘들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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