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테스터기를 이용한 검사에서 두 줄을 확인한 후에, 감격스런 마음으로 강남차병원을 예약했다.
2016-08-23
첫번째 피검을 하기 위해 강남차병원으로 갔다. 전에는 교수님 항상 "임신됐죠?" 하고 물으셨는데, 이번에는 "어떤가요?" 하고 물으시길래,임신이 된 거 같다고 말씀드렸다.
교수님께서는 배가 아프거나 그런 증상을 없었냐고 물으셨고, 가끔 아프기는 했는데, 심한 정도는 아니다 답변드렸다.
그렇다면 일단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 다음 진행을 하자고 말씀을 하셨고, 진료를 마무리 지으려고 하셨다. 나는 크리논겔이 얼마 남지 않아서, ( 남은거 세개 ) "크리논겔 처방은 오늘 안해 주시나요?" 하고 여쭤보았는데, 웃으시면서, "혈액검사 결과를 내 눈으로 봐야 줄수 있죠." 라고 말씀하셨다.
현재 크리논겔은 세 개가 남아있으니, 오늘 실시한 혈액검사를 통과한다면, 3일 후에, 두번째 혈액검사를 다시 봐보자고 하셨다.
그날 12:20 에 강남차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혈액검사 수치가 2880 으로 아주 좋다며, 축하드린다고 임신이라고 다음 검사는 3일 후로 예약해 놓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혈액검사 수치가 꽤 높고 안정적이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혹시 쌍둥이는 아니겠지?
2016-08-26
두번째 혈액검사를 실시 하기위해 강남차병원을 방문했다. 교수님께서는 혈액검사 결과 수치가 너무 높아서, 쌍둥이로 의심된다며, 갑자기 초음파를 먼저 보자고 하셨다. 조기 진료시간에는 원래 임신관련 초음파는 해주시지 않는데(배란관련 초음파만 볼수 있음), 내가 너무 수치가 높은 케이스라 예외로 초음파를 보게 되었다.
초음파를 해주시는 분이, 계속 열심히 뭔가 찾아보셨지만, 결국에 아기집은 하나라는 결론!
아기집은 잘 안착했단다. ^-^. 아기집 사진도 하나 예쁘게 프린트 해서 주셨다. 다시 교수님 진료실로 돌아왔다.
교수님께서는 "쌍둥이는 아니네?" 하시면서 아기집 잘 안착했고, 서방한테 육아휴직 관련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다가, 일단 그래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혈액검사는 한번 더 해봅시다. 하셨다.
나는 얼떨떨한 상태로 교수님께, '그럼 제가 임신이 된건가요?' 했더니,교수님께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임신이 된거죠, 아, 내가 축하를 안해줘서 그렇구나, 축하해~' 하시길래.
'아, 제가 아직 실감이 좀 안나서요.., 그럼 임신확인서도 주시나요?'
라고 여쭤보았다. 우리 회사는 퇴근길에 엑스레이 게이트를 통과해야 하는데, 예외 신청을 하려면 임신확인서가 필요하다. 교수님은, '임신확인서 주죠. 내친김에 산모수첩도 줄까?' 하시길래, 냉큼 받아왔다.
11:20 에 강남차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혈액검사 수치가 8000이상으로 아주 안정적인 수치라고 하셨다. 이제 피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고, 약 2주 뒤에 뵙자고 하셨다.
그 전 3번의 시험관 혈액검사 결과는 항상 0였는데, 이렇게 2차 혈액 검사까지 통과하다니, 아직 잘 실감이 나진 않는다.
회사에서 책임님께 임신 사실을 말씀드리고, 모성보호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퇴근시 엑스레이게이트 예외신청을 하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임신 12주까지 2시간 단축근로를 신청하였다. 나는 오전에 한시간 늦게 출근하고 오후에 한시간 일찍 퇴근 하는 방향으로 단축근로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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