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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주+5일] 공포의 입덧의 시작

704libra 2016. 12. 8. 18:25

2016년 8월 30일 (5주 5일)


입덧이 시작되었다. 어제, 어머니로 부터 전화가 왔었다.

속은 좀 어떠냐고, 괜찮냐고,,

그렇다. 어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내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이 전혀 실감 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딱 어제까지였다. 아주 기분 나쁜 니글거림. 입덧이 시작되었다. 나에게도 올 것이 오고야 만것이다. ㅠ-ㅠ


평소에는 그냥 계속 속이 니글거린다. 아주 기분이 않좋다. 소주 몇명을 마시고 난 다음날과 유사한 느낌이다. 특히 공복에 심하다. 식사량이 예전에 비해 절반정도 밖에 안된다. 입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음식도 거의 천천히 먹게된다. 밥 먹을 땐, 밥알을 세고, 면 먹을 땐, 면 가락도 세고..


2016년 9월 7일 (06w04d)

평소보다 너무 적게 먹는 거 같아서, 억지로 밥 한숟갈 더 먹었다가, 구토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절대로 억지로 먹지는 말아야 겠다. 그래서, 조금씩 자주 먹기로 했다. 서방이 감자를 삶아놔서, 아침식사와 점심식사의 사이(10:30경) 간식으로 먹는데, 꽤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잠자기 전에도 뭔가를 먹어야 한다. 안그러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헛구역질을 하게 된다. 


지난 6월에 출산을 한 친구에게 입덧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두달 정도 지나면 말끔하게 괜찮아진다고 한다. 이제 입덧 시작하고 겨우 일주일 밖에 안지났는데, 두달을 어떻게 견디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게 다 우리 알콩이 잘 자라고 있다는 의미구나, 하면서 마음을 다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