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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주+5일] 일란성 쌍둥이

704libra 2016. 12. 16. 16:57

2016년 9월 21일 ( 8주+5일 )


오늘은 정기검진이 있는 날이다.

아직도 차병원 여성의학과 이우식 교수님 진료를 보고 있다. 

난임 졸업 20주 정도까지는 여기서 진료를 보게 될거라고 했다.


오늘은 정기검진을 마치고 강남차병원에서 실시하는 무료 산모교육도 듣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 듯, 진료전에 초음파 실에서 기다린다.

오늘은 사람이 정말 많았다.


30분을 기다렸나 1시간을 기다렸나,

이제는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시간을 체크하지도 않는다.


초음파 대기실안에서 치마로 갈아입은 후에, 의자에 앉아서 벽에 기대서 잠들었다가,

나를 호명했는데도 내가 대답이 없었는지,

간호사 선생님이 날 살짝 깨우면서, 모모씨 맞냐고..

맞다고 했더니, 3번방 들어가란다.. -_-;


아, 초음파 보러 들어왔었지. 깜박 잠이 들었나보다. 3번방, 들어갔다.


이름과 생년월일을 확인 후, 초음파를 시작하였다.

아직 8주라서, 질초음파 실시한다.

오늘은 젤리곰을 볼 수 있다고들 해서 은근 기대중이다. 


엇, 근데, 젤리곰이 둘이다?

내 눈이 이상한건가?

분명 3주전에 단태아로 임신확인서까지 받았는데..

초음파보시는 선생님이, 엇? 모모씨 맞으시냐고 묻는다..

맞는데요.. 라고 대답했더니, 쌍둥이네요. 하신다.


그렇다.

3주전, 교수님께서는 1차 피검수치가 너무 높게 나왔기 때문에,

쌍둥이가 아닌지 계속 의심을 하셨더랬다.

근데 초음파상 집도 하나였고, 애기도 한개만 보였기 때문에,

단태아 판정.


그런데, 8주가 되니, 쌍둥이가 되어있다.

둘다 건강하고 심장도 슈쿠슈쿠 잘 뛴다.



허허허허, 

이거 원, 뭐 기쁘면서도 걱정도 되고, 

허허허허, 


사진 세장(둘이 같이 있는 사진, 하나씩 있는 사진 둘) 을 주시길래, 받아서 챙겨나오고,

다시 교수님진료실앞에서 대기. 


30분 기다렸나.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지니, 공복시간이 길어졌나,,

입덧의 트레이드 마크 헛구역질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디가서 뭐 먹고 올 수도 없고, 나 원.


일단 진료를 보았다. 

교수님이 우리 보시자마자, 

쌍둥이 괜찮나? ㅋㅋ 

쌍둥이였네? 일란성 같다. 그지? 


일란성인가보다.

사진에 보면 집이 두개처럼 보여서 이란성 인줄 알았는데, 

두 집이 연결된거 같기도 하고.

뭔가 어렵고 놀랍고, 몸이 힘드니, 정신은 없고,


서방이 옆에서 이것저것 교수님께 여쭤보고,

교수님 대답해 주시고. 


일단은 내가 입덧이 좀 있어서,

비타민b6를 먹으면 좀 나아진다하던데, 어떤가요? 여쭸더니,

그것보다는 차라리 입덧 주사를 맞는게 나을 거라 하셨고, 


이제 쌍둥이가 되었으니,

엽산이나 비타민도 두 배 먹어야 하나요? 여쭸더니,

당연히 두배씩 먹어야지. 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제 크리논겔은 그만 넣자고 하셨다.


3주 뒤에 목 투명대 검사해보자고 하시고, 진료 마감. 


보건소에서 산전검사 받은 검사 결과 제출하고 나왔다. 

별 이상은 없는데, 나는 풍진 수치가 약하다.

그래서 애들이 많은 곳에는 임신초기에 가면 안된다.


다태아로 바뀐 임신확인 변경신청서를 들고,

원무과에서 도장을 받고, 

이건 이제 직접 국민건강관리공단에 신청해야 한단다.

처음 등록은 병원에서 해주는데,

변경되는 것은 본인만 할 수 있단다.


그래서 찾아보니, 집에서 좀만 걸어가면, 국민건강관리공단이 있길래,

직접가서 신청하기로 했다. 

다태아로 변경하니, 지원금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