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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주+1일] 분만병원으로 전원 - 강남성모병원

2016년 12월 3일 ( 18주 1일 )


분만병원을 강남성모병원으로 결정했고,

담당교수님은 박인양교수님으로 하기로 했다.


원래는 차병원 산부인과에서 분만을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요새 박근혜 + 최순실 + 차움 문제가 너무 이슈화 되고 있었고,

분만이라는 일생의 중요한 이벤트를 이런 지저분한 비리가 연관된 병원에서 치루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가장 마음이 상했던 것은,

내가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지불했던 비용이 얼만데!!!

박근혜, 최순실 한테는 1.7억에 해당하는 VIP 이용권을 무료로 주었다니..

내가 호구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가장 집에서 가장 가까운 3차 종합병원인,

강남성모병원으로 전원을 결정하였다.


일란성 쌍둥이일 경우에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3차 종합병원을 분만병원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 나는 게다가 나이도 많음. 만 38세. 내년이면 만 39세. -_-; )

보통은, 서울대병원본원 or 아산병원으로 많이 가는데, 

이 두 병원은 집에서의 거리가, 차로 30분은 소요되어서,

강남성모병원으로 결정했다.


강남성모병원 첫날.

초진이기도 하고, 병원 시스템을 잘 모르니,

엄청 해매이다가, 헤맨 만큼 대기시간도 엄청 길어지고,

점점 짜증은 밀려오고..


드디어, 진료실.

박인양 교수님 만나뵈니,

차분한 인상에, 설명도 너무 자세히 잘해주셔서,

단번에 신뢰감이 급상승하였다.


그리고, 일란성 쌍둥이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는데,

첫번째는 누구나 알고있는 '조산'.

무조건 편안히 쉬는 것을 추천하셨다.

두번째는 쌍태아  수혈증후군이라는 무서운 합병증 있는데,

2주에 한번씩 초음파로 태아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하셨다.


교수님께서,

쌍태아 수혈 증후군에 대해서 들어본적은 있냐고 물으셔서,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더니,

공부를 하셔야 겠네요.. 하시며,

그 자리에서 컴퓨터로 구글을 열어서 검색해 주셨다.


다시 설명도 자세히 해주셨다.


쌍태아 수혈 증후군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일란성 쌍둥이, 단일융모막일 경우에는,

태반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태반내의 혈관 문합이 이루어지고,

혈관 문합이 이루어진 후에,

한 아이는 기부자가 되고, 한 아이는 수혈자가 되어서,

아이의 크기가 서로 달라진다.

기부자는 혈액을 빼앗긴 만큼 작아지고,

수혈자는 혈액을 받은 만큼 커지기 때문에,

두 아기 모두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2주에 한번씩 아이들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하셨다.

빠르게 발견되면 발견될 수록 호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에서, 쌍태아 수혈 증후군이 발생할 확률은,

약 15% 로 보고되어있다.


쌍태아 수혈 증후군에 대해서 좀 더 궁금하신 분은 여기 를 클릭


서방과 나는 깜짝 놀랐다.

일란성 쌍둥이에 이런 무서운 합병증이 있을거라고는

전혀 예측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아보험 가입이 그렇게도 힘들었나보다. -_-;



이렇게, 분만병원으로의 전원을 무사히 마쳤다.

3차 종합병원이라서 그런가, 병원비는 후덜덜...